''수도권 4단계'' 전격 격상하나…"아직 미정"

입력 2021-07-08 18:23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 또는 서울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수위인 4단계 적용 여부를 고심 중인 가운데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8일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의 채널을 통해 수도권 방역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새 거리두기 4단계 적용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날도 밤늦게까지 회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날 카톡 문자 등을 통해 ''7.12∼25 수도권은 18시 이전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사적 모임 허용. 백신 접종자도 노카운팅(사적모임 인원 제한 예외) 해당 없음''이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나돌았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발표 여부는 정해진 바 없고, 결정되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만일 2∼3일간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단계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 주말까지 지켜보려고 한다. 일요일에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환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지만, 아직 4단계(1천명 이상) 기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 며칠 더 1천명대 확진자가 더 나오면 4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는 일평균 387명으로, 이미 4단계(389명 이상) 기준에 근접해 있으며 하루 뒤인 9일 4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