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주식 비중 '역대 최고'…빚투 열풍 위험 수위

입력 2021-07-08 17:26
수정 2021-07-08 17:26
가계 국내·외 주식 취득액 50조 원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 첫 20% 돌파
"차주 금통위 금리인상 소수의견 주목"
<앵커>

올해 주식 투자 열풍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또 하나의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의 주식 취득액과 가계 자산 중 주식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꾸준히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쌓고 있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도에 배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국내 주식을 거래하는 계좌 수는 약 4,900만 개.

해외 주식 계좌 수도 320만 개가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숫자도 숫자지만 둘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오늘 나온 한국은행의 '올해 1분기 중 자금순환동향 특징'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가계의 국내·외 주식 취득액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치인 약 5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계가 갖고 있는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기면서 최댓값을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주식으로 향한 돈의 절반이 빚이라는 데 있습니다.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을 말하는 '개인 신용 융자액'은 지난 6일 24조 5천억 원을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른바 '빚투'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드러내며 금리 인상 신호를 점점 더 강하게 내비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6월 11일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식: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한은 관계자는 다음 주 15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 숫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