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한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산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을 휴점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9명(7일 저녁 기준)이다. 현재까지 확진된 69명 전원은 무역센터 근무 직원들로 파악된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근무하는 전체 직원 3,6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지난 7일까지 3,1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나머지 500여 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김형종 사장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품 물류창고 근무 직원이 방역당국과의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의심 증세가 발현됐다고 진술해 통상 최초 증상 발현 2일전(6월28일)부터 역학조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백화점 특성상 주말 기간(6월26~27일)에 고객들이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 방역당국과 협의한 결과 역학 조사기간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11일간으로 늘려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고객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4일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한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시행했으며, 밀접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50여 명에 대한 자가 격리와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다.
이들 직원 중 일부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자 5일 무역센터점 전관을 휴점했으며, 6일에는 식품관 폐쇄와 조기 폐점(오후 3시) 조치를 했다. 이후 확진자가 더 나오면서 방역당국과 협의해 7일과 8일 이틀간 임시 휴점키로 했으며, 이번에 12일까지 추가로 휴점을 결정하면서 무역센터점은 총 7일간 휴점 기간을 갖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 휴점 기간 동안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자체 방역 및 위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매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창고나 휴게공간 등 직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준수 등을 관리하는 ‘안전방역관’ 제도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센터점 전체 근무 직원들에 대한 두 차례 이상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식품관 근무 전체 직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와 별도로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치는 등 직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번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인해 우려하고 계시는 고객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임시휴점 기간 방역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