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한데…'미스터트롯' 청주 콘서트에 당국 '비상'

입력 2021-07-08 10:35
수정 2021-07-08 10:37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수천명이 모이는 대규모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일은 미스터트롯 TOP6' 전국 투어 콘서트가 이달 10·11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모두 4회 개최된다.

예약 상황 등을 고려할 때 1회당 관람 인원은 2천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최근 수도권 등지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우려해 이 공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수도권서 원정 오는 관객도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는 충북의 경우 콘서트 인원 통제는 물론, 좌석 띄우기 제한 등도 규정이 없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코로나19 상황을 볼 때 방역상 부담이 매우 크다.

청주시는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공연장에 20여명의 대응요원을 투입해 방역상황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중 마스크를 벗거나 함성을 지르고 '떼창'하는 관객은 즉시 퇴장 조처한다.

주최 측에도 동반자 외 좌석 띄워 앉기, 발열 체크,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요구했다.

또 공연 진행요원은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증상이 의심되는 관람객은 현장에서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다.

관람객에게 KF-94 인증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안내문자 발송과 공연 전후 소독과 환기에 만전을 기할 것도 공연 기획사에 요구했다.

방문 기록을 쉽게 파악하기 위해 수기로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관람객에게 안심콜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방역수칙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부과, 고발 등 행정 조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지만,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되는 상황이어서 주최 측에 취소나 연기를 요구할 근거가 없다"며 "대신 현장에서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쇼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