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0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1,275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이 994명으로 81%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0명)에 이어 이틀 연속 900명대를 넘어섰다.
특히 서울의 경우 556명을 넘어서면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범위에 들어가기 때문에 대유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수도권에 대해서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4단계는 새 거리두기의 최고 단계로,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정부는 수도권에는 새 거리두기 적용을 1주간 더 유예해 오는 14일까지는 현행 거리두기 2단계를 이어가기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가파르고 델타변이의 빠른 전파력으로 거리두기 강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시방편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서둘러 강화하고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라면서, 동시에 예정된 백신접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