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4번째 긴급사태 선포 방침…무관중 올림픽될 듯

입력 2021-07-07 20:37


올림픽을 앞둔 도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도쿄올림픽도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도쿄에 내달 22일까지 시한으로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한다는 방침을 여당측에 전달했다고 7일 보도했다. 도쿄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되면 작년 4월 이후 4번째가 된다.

일본 정부는 8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오는 11일까지 시한으로 도쿄, 오사카 등 10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코로나19 방역 대책으로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연장할지와 이 조치보다 수위가 높은 긴급사태를 도쿄에 다시 선포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긴급사태가 해제됐던 도쿄도는 최근 일평균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920명을 기록하며 지난 5월 13일(1천10명) 이후 약 8주 만에 900명을 넘었다.

한편, 도쿄에 긴급사태를 다시 선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는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개최한 올림픽 5자 회의에서 경기장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다만 이달 12일 이후로도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상황이라면 무관중 개최를 포함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5자는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 결과에 맞춰 제한적으로 받기로 했던 관중 수용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모든 경기를 무관중으로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