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각별한 나라"…네덜란드와 반도체 협력

입력 2021-07-07 18:16
수정 2021-07-07 23:47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文 "첨단산업 함께 개척"
루터 "협력 분야 무궁무진"


문재인 대통령이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화상으로 만나 "양국은 혁신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함께 개척하고 있다"며 "오늘 정상회담이 60년간 이어온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를 한 차원 더 높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7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 참석해 "네덜란드는 한국에게 각별한 나라"라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네덜란드와 한국은 2016년 총리님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며 "총리님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직접 참석해 평화 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을 실어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면서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가 되었고, 한국이 세 번째로 많이 투자하고 있는 유럽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교역 규모가 20%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말에 앞서 루터 총리는 "우리는 양국의 수교 60주년 맞이하는 뜻깊은 해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저는 지금까지 60년간 협력을 증진시켜온 것에 더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며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루터 총리는 "양국 관계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점점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안보 문제라든지 사이버안보, 국방 그리고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해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라든지 디지털경제, 문화, 교육, 과학 분야까지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는 EU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의 2위 교역국이다. 특히 반도체 노광장비 강국으로 반도체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와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해상풍력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여지도 크다.

루터 총리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12개 항목으로 이뤄진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발표문에서 양국은 반도체 분야 핵심 파트너임을 평가하면서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