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목받던 브랜드 아파트가 최근 지방에서도 이목을 모으고 있다. 브랜드 자체의 상징성이 높은 데다 지역 내 희소가치까지 부각되면서, 지방 분양시장에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는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평면이나 마감재, 커뮤니티 시설 등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입주 이후 일정기간 동안 사후관리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방면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1월~5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총 8,498세대(특별공급 제외)로 집계됐다. 여기에만 17만2,655건이 접수되면서, 1순위 평균 20.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그 외 아파트에는 총 2만6,91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0만9,22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7.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물량(3만5,416세대)의 약 76%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경쟁률은 브랜드 아파트가 세 배 가량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돋보인다. 예컨대 올해(1~5월) 전북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포스코건설의 '더샵 디오션시티 2차('21년 2월 분양)', HDC현대산업개발의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21년 6월 분양)'는 1순위 평균 각각 58.77대 1, 55.79대 1을 기록하며 나란히 상위 경쟁률을 차지했다.
여기에 분양권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일원에서 분양한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19년 11월 분양)' 전용 84㎡의 분양권은 올해 5월 5억1,861만원(17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1억9,500만원의 상승이 있었다.
업계에서는 지방 분양시장 내 이 같은 브랜드 아파트의 강세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에 대형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 시장을 공략하면서, 많은 물량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북 익산에서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7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세대로 구성된다.
현대건설만의 특화 설계인 'H 클린현관', 빌트인클리너 등 클린 청정 옵션(유상)이 적용돼 쾌적한 실내환경을 누릴 수 있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H 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 작은 도서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주차장에는 세대별 창고도 들어선다. 힐스테이트 익산의 견본주택은 전라북도 익산시 어양동 6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7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