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복되는 코로나 대유행 때마다 우리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폭은 30%를 웃돌았던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정부가 이번에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할 경우 자영업자들이 입게 될 타격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시 찾아온 위기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이 자영업자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데이터로 여실히 나타납니다.
지난 1년 동안 자영업자 카드 매출 변화를 살펴봤더니 전년 동기와 비교해 1년 내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정점을 찍었던 3차 유행 시기 매출 감소가 심했는데,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2%나 빠졌습니다.
1차와 2차 유행 당시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이뤄지면서 각각 29%, 25%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시도별로 매출 감소를 따져보면 서울의 매출 감소폭이 15.5%로 가장 높았고 유형별로는 외식업의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많은 인원이 모이는 뷔페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져 인원제한과 재택근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 상인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 현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한다고 못 박았지만 이제야 살아나나 싶던 소비심리가 곤두박질 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김영규 / 서울 O 일식집 : 거리두기 완화를 기대했지만 변이 바이러스로 또 다시 집합제한이 걸릴까 우려가 됩니다.]
이 처럼 피해는 자영업자 스스로 고스란히 떠안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추경을 통한 자영업자 대출은 2천만 원에 그친데다 백신 접종은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실정입니다.
[차남수 /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 : 백신도 소상공인들 우선 접종을 진행해야 합니다. 어차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결정 하지 않았습니까. 유지 기간 동안 우선 접종을 받아서 경제 방역에 주체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 후순위로 밀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피해는 이번에도 불 보듯 뻔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고통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