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까지 모두 38장의 위조지폐가 발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기 기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6일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은행이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한 위조지폐 사례가 38장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61장) 대비 123장(-76.4%), 전기(111장) 대비 73장(-65.8%) 각각 줄어든 수치다.
한국은행 측은 위조지폐 수가 급감한데 대해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 부진이 지속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 가장 많은 '5천원권'…서울·경기 등 수도권 50%
권종별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천원권 22장, 만원권 8장, 5만원권과 천원권이 각각 4장 순이었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은행권 전권종에 걸쳐 줄었고, 위조지폐의 액면금액 합계는 39.4만 원으로 전년 동기(178.0만원) 대비 138.6만원(-77.9%) 감소했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19장, 금융기관 16장, 개인 3장으로 주로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의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중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6장)만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8장으로 절반(50.0%)을 차지했다.
● 5만원권·50달러권 검거한 대구 동부·성서 경찰서 포상
한국은행은 지난 2일 화폐위조범 검거에 공로가 많은 2개 경찰서에 대해 한국은행 총재 포상을 실시하고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는 대구청 동부경찰서와 성서경찰서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5만원권과 미국 50달러권 위조범들을 검거했다.
대구청 동부경찰서는 올해 4월 위조지폐 발견신고를 접수하고, 잠복 수사 후 피의자를 긴급체포해 주거지에서 컬러복사기를 압수했다.
대구청 성서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위조지폐 피의자를 검거하고 주거지에서 위조통화 5만원권 1장과 미국 50달러권 1,132장, 컬러프린터, 재단기 등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