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이 결렬돼 파업에 나선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와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83％가 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외 경쟁 심화 상황을 고려해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요구를 철회했다"며 "회사는 4개월 뒤 재개되는 차기 임금협상을 위해 회사 임금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는기본인상률 6.8%를 요구했으나 이를 철회하고 회사가 기존 노사협의회와 확정한 기본인상률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내주부터 파업을 해제하고, 삼성전자 계열사 중 처음으로 이달 8일 임금협약 체결식을 진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올해 초부터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측의 교섭 태도를 문제 삼으며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달 21일부터는 노조 간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소규모 파업이나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회사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지난주 사측에 추가 교섭을 먼저 제안했고, 회사가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노사 간 공감대를 이루면서 최종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