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백현진, 전무후무 대통령 변신

입력 2021-07-05 12:30



배우 백현진이 새로 시작된 ‘악마판사’에서 전무후무한 대통령으로 변신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백현진은 불안과 열등감에 시달리며 국민과의 소통에 전력을 다하는 대통령 허중세로 변신, 극의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허중세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감초 조연배우 출신의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다가 사회 불만이 극에 달한 시기에 ‘강력한 법질서, 강력한 대한민국’을 외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음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 재단의 지원을 빌어 대통령 자리까지 오르게 되는 인물이다.

지난 주 방송된 ‘악마판사’에서 백현진은 광기 어린 연설을 하는 모습으로 첫 시작부터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방화와 테러, 폭동 등으로 물든 어두운 현실 속에 등장한 허중세는 화려한 배경과 다양한 화면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쏟아내기 시작했다. 2년 동안 휩쓴 역병 때문에 기업과 국민들이 나락에 빠진 현실에서 자신이 모두 바꾸겠다며 법질서부터 바로잡겠다고 약속하는 허중세의 모습은 광기 어린 모습이었지만 그만큼 기대고 싶은 모습이기도 했다.

이어 강력한 사법 개혁의 일환으로 전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전 국민 참여 시범 재판과 재판을 끌어갈 강요한 판사(지성 분)를 소개한 후 내려온 허중세는 화려한 말빨과 제스처로 눈길을 사로잡았던 공식적인 모습과는 다른 속을 알 수 없는 면모를 보였다.

짐짓 대통령다운 모습으로 사회적 책임 재단 이사장 서정학(정인겸 분)에게 도와달라고 하기도 했지만, 재판을 보기 위해 회의 중간에 혼자 일어나 나가는 등 대통령답지 않은 가벼운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차경희(장영남 분)와 독대에서 자신을 낮추는 듯 행동하면서도 뼈가 있는 말과 눈빛을 드러내 만만하지 않은 인물로 그려진 허중세가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 지 종잡을 수 없게 해 극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백현진은 이렇듯 입체적 면모를 지닌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데 성공하며 대체불가 매력을 드러냈다. 대중 앞에선 화려한 쇼맨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빛내지만 그 이면에는 의뭉스러운 면모를 지닌 허중세를 백현진은 온몸으로 발산하는 폭발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담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믿보 배우로서 진가를 드러냈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매력과 연기력으로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백현진은 현재 독립영화 ‘십개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해피니스’ 등에 캐스팅 되어 대세 배우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악마판사’에서도 첫 등장부터 기대감을 충족시킨 만큼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