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학개미들을 위한 이슈 심층분석 시간, '뉴욕증시 A to Z' 시작하겠습니다. 조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조 기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
<기자>
먼저 화면 보실까요? 오늘 저희가 이야기 할 종목의 코드명입니다. 앵커는 어떤 기업인지 아시나요?
<앵커>
SPCE. 글쎄요. 어떤 기업이죠?
<기자>
A만 더하면 SPACE죠. 첫 우주관광에 나서는 기업, 버진 갤럭틱입니다. 영상을 준비했는데, 보면서 이야기 나눠보죠.
일주일 뒤, 11일에 우주비행사가 아닌 첫 민간인의 우주여행이 시작됩니다.
그 포문을 여는 기업은 버진 갤럭틱, 버진 그룹의 우주 탐사기업인데요.
그동안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민간 우주산업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했는데, 결국 '1호' 타이틀은 버진 갤럭틱이 가져가게 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이번 비행 크루를 소개하고 있죠. 마지막 한명이 나오는데요.
<앵커>
마블 영화 같네요. 이분은 누구시죠?
<기자>
바로 버진그룹의 회장, 리처드 브랜슨입니다.
본인이 직접 탑승해 우주여행 경험을 평가해보고 안전성도 입증해보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잠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7월,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번 여행을 마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을 발표하려 합니다. 우주는 우리 모두의 것이니까요.]
브랜슨 회장이 마지막에 이야기 한 것처럼 'Space for all'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앵커>
'우주여행 시대가 열린다' 코로나로 비행기도 못타고 있는데 딴 세상 얘기 같긴합니다만,
어떻게 가는 방식입니까? 로켓처럼 쏘는 방식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은 로켓의 수직 발사 방식이 아니라, 비행기에서 소형 우주왕복선을 날리는 방식인데요.
버진 갤럭틱은 영상처럼 비행기에 우주선을 탑재하고 이륙한 뒤, 공중에서 우주선을 분리 발사해 고도 88km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지구의 가장 끝, 우주와의 경계에 가는데 약 3~4분 정도 지구의 모습을 구경하고, 잠깐의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뒤 무동력 글라이딩 방식으로 지상에 내려오게 됩니다.
총 비행시간은 90분 정도입니다.
<앵커>
3~4분 정도 구경하고 돌아온다면 라면 하나 못끓여먹을 시간인데,
버진 갤럭틱 말고도 우주여행을 추진하는 기업들 많잖아요. 제프 베조스도 우주에 나가죠?
<기자>
맞습니다. 제프 베조스가 오늘(현지시간 5일) 공식적으로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나는데요. 은퇴 여행으로 이달 20일에 우주에 갑니다.
<앵커>
은퇴여행을 우주로, 저는 은퇴라는 거 자체가 죽을때까지 가능할지 잘 모르겠는데 부럽습니다.
원래 베조스가 간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었는데 갑자기 버진 갤럭틱이 불쑥 지난주부터 뜨더라고요. 치고 나온거죠?
<기자>
에피소드로 브랜슨 회장이 지난주에 버진오빗 로켓 시범발사 성공 뒤 기자간담회를 했는데요.
여기서 "제프 베조스보다 먼저 우주에 갈거냐?"란 질문이 나왔습니다. 브랜슨은 "제프. 걔가 누구인데? (Jeff who?)" 이렇게 되물었거든요. 사실 이게 머스크가 이전에 했던 밈(meme)인데요.
이 때 업계에서는 오랜기간 민간 우주관광 상품을 준비해 온 브랜슨 회장이 "어떻게든 '우주여행 1호' 타이틀을 놓치지 않겠구나"란 전망을 확실시 했죠.
그래서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보란듯이 다녀올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살짝 연기되긴 했습니다.
<앵커>
1등만 기억해주는 세상. 서로 1번을 하려고 하는 이유도 이해는 갑니다.
<기자>
과연 역사에도 그렇게 남겨질지, 성과를 후대가 어떻게 평가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앵커>
앞서 설명한 버진 갤럭틱하고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하고는 방식이 다르죠? 어떻게 다릅니까?
<기자>
발사 방식이 다릅니다.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이름은 '뉴셰퍼드' 인데요.
로켓으로 쏩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짧게 걸리겠죠.
이륙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여분에 불과합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관광 시간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파일럿이 없습니다. 파일럿 없이 자율 조종 시스템입니다.
올라가는 높이도 살짝 다릅니다. 버진 갤럭틱은 88km, 블루 오리진은 100km 상공까지 올라가는데요.
카르마 라인이란게 있습니다. 지구와 우주의 경계선을 뜻하는 것인데, 이게 100km 거든요.
어느게 진정한 우주 여행이냐란 논란이 있긴 합니다.
<앵커>
오늘 우주 관련해서 몰랐던 지식을 많이 배우는데, 저 카르마 라인에 근거하면 블루오리진이 진정한 우주여행이겠네요.
우리 입장에선 그거나 그거나 놀랍겠지만, 가격은 얼맙니까?
<기자>
버진 갤럭틱의 우주여행은 20~25만달러, 우리돈으로 2~3억원 정도 됩니다. 지상 로켓발사 형식보다 저렴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비싸죠.
가격은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게 되면 점차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소수 부자들이 이용하는 상품일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우주여행을 개발하는 기업들 주가는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우주여행 관련 기업 중 상장되어 있는 곳은 버진 갤럭틱(SPCE) 뿐입니다. 블루 오리진은 추후 상장을 검토하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주가를 보면 이미 관심을 받은 만큼 많이 올랐습니다. 상장할 때 공모가가 10달러였는데, 올 2월 60달러대까지 갔다가, 시범비행을 연기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었는데요.
지금 다시 전고점 회복했습니다.
<앵커>
전부터 궁금한 게, 우주로 가려면 비용이 엄청나게 들텐데 말이죠.
이 산업도 수익이라는 게 나올 수 있는지 구존지 궁금하더라고요.
버진갤럭틱은 실적이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까지는 매출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기술연구개발 등으로 부수적 매출은 있지만, 실제 우주여행 관련 사업으로 낸 매출이 없었죠.
상장한 이후에도 계속 분기마다 5~6천만달러 손실을 나타낸 적자 기업인데요. 펀더멘털보다 앞으로의 성장성으로 주가가 올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까 이번 비행을 마친 후 우주여행 상품 계획을 밝히겠다고 했었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주여행이 개시되지 않겠느냐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이후에 버진 갤럭틱의 발사체 자회사인 버진 오빗도 스팩을 통한 상장을 예고했고, 블루 오리진도 상장이 전망되고 있으니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우주산업들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죠? 어떤게 있습니까?
<기자>
우주여행 말고도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더 다양합니다. 발사체 같은 우주항공기술을 가진 기업 뿐 아니라 자원탐사, 데이터, 그리고 폐기물 수거까지 무궁무진하죠.
어렵다면 ETF를 보시는 것도 방법인데요. 지난주에 이어 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 ARKX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당초 갖고 있는 버진 갤럭틱 주식을 상당수 지난 2월에 매도했다고 알려져있죠. 블루오리진 대신 톱 10에 아마존을 담고 있구요.
기존의 우주관련 대표 ETF는 ProcureSpaceETF(UFO)가 있습니다. ETF 투자, 또는 이 안에 담긴 종목들을 주목해 볼 만 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원래 우주산업의 원조격 하면 스페이스X 아닙니까?
일론 머스크 얘기는 안나오고 다른 두 회사만 거론이 되는 것 같네요?
<기자>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기업 규모로만 따지면 버진 갤럭틱의 10배 달합니다.
우주여행도 지구 대기권 위로 살짝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멀리 국제우주정거장에 가는 상품을 기획 중입니다.
2023년을 목표로 달 관광,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행성 탐사, 화성에 또 다른 지구를 만들겠다는 큰 목표가 있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다음 기회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