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하는 행사를 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필수 노동자 및 군인 가족 등을 초청해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코로나19 독립을 축하하는 연설을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 행사엔 1천 명이 초청됐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취임 이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로 규제의 상당 부분이 완화하면서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대유행으로부터의 독립도 선언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독립기념일까지 미국 성인의 70%에게 최소 1회의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정부는 이미 이 목표가 달성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했고 델타 변이가 새 위협 요소로 떠올랐지만, '코로나 독립' 선언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셈이다.
CNN은 "그런 환희의 이면에는 고(高)전염성의 델타 변이 감염이 넘쳐나고 백신 접종 거부자가 적지 않은 미국이 여전히 대유행의 손아귀에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정부 내부에서는 감염 확산이 여전히 강력하다고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의 67%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했고, 완전히 접종을 마친 성인은 58%로 나타났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권고된 12∼17세에선 최소 1회 접종자와 완전히 접종을 끝낸 사람이 각각 64%, 55%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델타 변이 감염이 미국 등 최소 98개국에서 발견된 가운데 미국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감염자의 25%에 달한다.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이 약속했던 70% 목표에는 미달한 가운데 전체 50개 주 중에서 18개 주가 목표를 달성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지난달 23일 바이든 대통령의 '독립기념일까지 최소 1회 접종 70% 목표'가 몇 주 더 걸릴 것 같다면서 18∼26세 성인의 접종이 큰 과제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