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명이 떠났다"...역대급 서울 '엑소더스'

입력 2021-07-04 08:58
수정 2021-07-04 09:34
6월 서울 인구 957만명…5년만 최대폭 감소
"부동산 가격 폭등, 경기침체 영향"


올해 6월 서울 인구는 5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인구는 956만5천990명이었다.

이는 1년 전 972만846명에서 15만4천856명, 1.59% 감소한 것으로, 감소 규모와 비율 모두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6월 기준 서울 인구는 2016년 998만9천795명, 2017년 991만4천381명, 2018년 981만4천49명, 2019년에는 975만7천144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 6월의 전년 대비 감소 폭은 3만6천298명(0.37%)이었다. 이 수치는 주민등록표에 기재된 인구로 거주자·거주불명자·재외국민을 포함하지만, 외국인은 제외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근 1년 새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노원구로, 2020년 6월 52만8천887명에서 올해 6월 51만5천997명으로 1만2천890명(2.44%) 감소했다. 인구가 늘어난 자치구는 대규모 택지 개발과 입주가 이뤄진 강동구와 영등포구 등 2곳 뿐이다.

서울의 인구 감소폭이 올해 들어 더욱 커진 이유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태 의원은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과 경기침체 등의 요인으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주택공급 확대와 세금 감면 등 서울시민을 지킬 수 있는 정책 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