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알몸김치' 파동…음식점 68% "그래도 쓴다"

입력 2021-07-04 08:10
수정 2021-07-04 09:36


지난해 국내에서 알몸의 중국인 남성이 수조 안에서 낡은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모습을 담은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강타하며 수입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으나 음식점의 중국산 김치 사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4월 20∼30일 국내 음식점 1천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식업체 중국산 김치 파동 영향 실태조사' 결과 중국산 김치 파동 전후 수입 김치 구매 비율은 47.1%에서 43.1%로 4.0%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김치 파동 이후 국산 김치로 바꿀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67.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중식(81.2%), 서양식(70.0%), 김밥 및 기타 간이음식점 (69.9%), 한식(62.6%), 일식(50.0%) 순으로 많았다.

수입산 김치를 국산으로 바꾸지 않는 이유로는 53.2%가 국산 김치 단가가 비싸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현재 구매하는 수입산 김치는 믿을 만해서'(18.0%), '수입산을 이용해도 고객 항의가 없어서'(17.6%), '단무지 등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6.6%) 등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김치 수입액은 중국산 김치 파동이 일었던 작년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김치 수입액은 5천932만4천달러(약 673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