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대표이사 류영준)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몫의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한다.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나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 대신 청약증거금 100만 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오늘(2일) 이런 내용이 담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카카오페이의 총 공모주식수는 1,70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3,000원~96,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조 6,320억 원(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의 자금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며, 대신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는다.
오는 7월 29일~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4일~5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12일 상장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7년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으며, 현재 누적 가입자 수는 3,600만 명이다.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 67조 원, 올해는 1분기에만 22조8천억 원에 달한다.
결제·송금·멤버십·청구서·인증·전자문서 등 지불결제 관련 서비스로 시작해 투자·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했다.
올해는 국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MTS 출시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1,071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120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분기 첫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