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세 농부의 장수비결...기네스북 최고령男 등극

입력 2021-07-01 17:52
"화내지 말고 풍성한 사랑을 가지라"


푸에르토리코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일구던 할아버지가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등극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전날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인증했다.

그는 1908년 8월 8일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이번에 112세 326일을 맞았다.

아들 중에는 맏이였던 그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주 어릴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다.

그는 평생의 사랑이었던 안드레아 페레스와 결혼해 그가 2010년 숨질 때까지 75년을 함께 살았다.

그는 결혼 기간 4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이중 2명은 아직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그는 또 5명의 손주와 5명의 증손주를 두고 있으며, 생존해 있는 2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는 101살이 됐을 때 심장 수술을 받고 심박조절장치를 삽입했지만, 지금까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그의 장수비결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풍성한 사랑을 가지고 화를 내지 말고 살라고 조언한다.

그는 "부친이 생전에 나를 사랑으로 키웠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아버지는 항상 착하게 살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말했다. 또 마음속에 항상 예수가 살고 있음을 믿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종전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 남성은 1908년 11월 21일에 출생한 루마니아의 두미트루 코마네스쿠로, 작년 6월27일 향년 111세 219일로 사망했다.

기네스 본부는 두미트루 사망 후 마르케스가 3개월 더 먼저 출생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하고, 이번에 증서를 수여하게 됐다.

한편 세계 최고령 생존 여성은 118살 일본인 카네 타나카씨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