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공모주 열풍에 상장 전 비상장 주식을 미리 사둬 차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상장기업의 경우 정보가 부족하고 시장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속기획 보도, 비상장주식을 투자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사항을 유오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비상장주식을 사고 파는 장외주식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70억 5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일 평균 거래액 51억 5천만 원보다 37%가량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유망 비상장 기업들이 IPO 이후 공모가보다 주가가 크게 뛰자 비상장주식을 미리 사 차익을 거두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비상장 주식 투자가 곧 대박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칫 스타트업이나 잘 모르는 비상장기업에 투자했다 회사가 사라지거나 상장이 연기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회사의 성장성이나 상장 가능성에 대해 잘 따져봐야 하지만 상장 기업과 달리 정보공개 의무가 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황병선 / 빅뱅엔젤스 대표 : 비상장주식 투자가 쉽지 않다는 것은 감안해야 합니다. 기존 회사가 어떤 투자자나 기관에서 투자 받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요.]
전문가들은 정보 비대칭성이 큰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인 국책과제 결과물이나 특허 등 무형자산 보유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순욱 /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본부 이사 : 국책 과제를 수주했고, 특허를 보유했을 것으로 당연히 예상하고, 그런 것이 없다면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최소한 특허나 국책과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어야 투자를 고려할 만 하다고 보여집니다.]
또 대부분 벤처기업이 교수나 연구소 출신이 많은 만큼 과거의 연구 실적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