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감금 사실 아냐…여친 박규리에 미안"

입력 2021-07-01 10:30
수정 2021-07-01 10:43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33)의 남자친구이자 동원건설 창업주 손자 송자호(26)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이와 함께 뺑소니, 동승자 감금, 역주행 등 논란에 휘말렸으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냈다.

송씨는 입건 사실이 알려진 6월30일 법무법인 대호를 통해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대호는 "송자호는 지난 22일 오후 11시 20분께 음주를 한 후 귀가하기 위해 대리기사님에게 연락을 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대리기사님이 송자호의 차량을 운전하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이에 송장호는 술김에 그만 운전대를 잡는 큰 실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뺑소니, 동승자 감금, 역주행 등 의혹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호는 "차를 출발시키는 과정에서 옆에 주차돼 있는 차와 살짝 추돌을 하였고, 현장에서 발렛을 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험사를 불러주세요'라고 한 다음 계속해서 차량을 운전했다"면서도 "추돌을 한 곳은 주차장이고 인명피해도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죄, 즉 뺑소니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승자인 여성 A씨를 차에서 내리지 못하게 해 경찰이 감금 혐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스스로 차에 탄 것이지 송자호씨가 강제로 차에 태운 것도 전혀 아니고 강제로 하차를 막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대호는 "당시 송자호씨는 위 동승자가 택시를 잡거나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있도록 대로변에 내려주려고 했었던 것 뿐"이라면서 "도산공원 사거리 쪽으로 갈 때 경찰차가 따라와 대로변에 차를 정차하고 경찰조사를 받게 됐고 동승자도 안전하게 하차했다"고 해명했다.

A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송자호의 사업과 관련해 알게 된 지인이었고, 당일에도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자호 측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고 후회한다"면서도 여자친구인 박규리의 이름이 언급되며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대호는 "자신의 행위로 공인인 박규리마저 기사에 거론돼 부정적 인식을 받게되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돼 너무나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박규리에게 만큼은 피해가 가지 않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송씨는 지난 22일 밤 11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은 걸그룹 여자친구와 교제하는 재벌 3세 관련 사고로 알려지면서 송자호의 실명이 거론됐다.

송자호는 동원건설 창업주의 손자이자 큐레이터로, 2019년 10월부터 박규리와 공개 열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S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