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두 달 여 만에 800명대 육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759명, 해외유입 사례는 35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총 7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4차 유행'이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23일(797명) 이후 68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신규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도권의 방역상황이 특히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서울은 300명대 중반으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30대의 젊은 층에서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의 경우 지난 한 주간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주 대비 2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주점, 유흥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하루 뒤인 7월 1일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방역 조치가 한층 완화될 예정이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권 장관은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