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인터넷 33조 투자"...머스크의 또 다른 도전

입력 2021-06-30 08:58
수정 2021-06-30 09:33
머스크, MWC 화상 인터뷰에서 대규모 투자계획 공개
"스타링크 가입자 50만명 확보"
가상화폐 언급은 없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위성 기반 인터넷·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에 200억∼300억 달러(약 22조6천300억원∼33조9천5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1' 연설을 통해 스타링크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머스크는 또 현재 6만9천명인 스타링크 위성 서비스 가입자가 1년 안에 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오는 8월에 극지방을 제외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화상 연설을 한 머스크는 스타링크에 2개의 대형 통신회사 파트너가 있다면서 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와의 속도 차이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사업으로 저궤도 소형위성 1만2천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스타링크의 첫 번째 궤도 위성망 구축작업을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는 '셸'(Shell)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2027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 22일 매쿼리 그룹 온라인 기술포럼에서 1천800개의 스타링크용 위성을 성공적으로 배치했다면서 기술적으로 오는 9월께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링크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월 99달러의 서비스 비용을 내는 가입자가 수백만명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머스크는 "우리가 파산하지 않고 성공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고 우리는 거기서부터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