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확산하면 실외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입력 2021-06-29 13:15
수정 2021-06-29 13:49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형'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백신접종자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할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개편되면 감염 확산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을 한 분들은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기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총괄책임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변이 바이러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이 계속 필요하고, 또 변이 바이러스가 이보다 더 늘어나게 되면 마스크 착용 규정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7월 1일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공원·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관련 조치가 완화됐지만 향후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다시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임관은 구체적인 야외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 시점과 관련해선 "특정 변이보다 확진자 증가 상황을 보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미 현행 조치상으로도 실내는 물론이고 실외 공간이라도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밀집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