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적인 로봇 전문 업체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기념해 방탄소년단(BTS)과 로봇 개 '스팟'이 함께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와 아이오닉 브랜드 음원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 '웰컴 투더 패밀리 위드 BTS(Welcome to the Family with BTS)'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상에서 등장한 스팟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앉아'라는 명령에 따라 자리에 앉거나 같이 팔굽혀펴기 동작을 따라하는 등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어 멤버들이 보여주는 기본적인 춤 동작을 습득해 따라하면서 함께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여러 대의 스팟이 연속적인 웨이브 동작을 연출하거나 원을 그리면서 춤 대형을 자유 자재로 바꾸는 등 고난이도 단체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사람처럼 직립 보행을 할 수 있는 로봇인 아틀라스는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그대로 습득해 이질감 없는 춤 실력을 뽐낸다.
현대차는 스팟의 춤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MZ세대(1980∼2000년대생)에게 로보틱스 기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로보틱스를 알리기 위해 MZ세대와 소통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위쪽을 보고 장시간 작업하는 근로자를 보조하기 위한 웨어러블 로봇 '벡스'를 선보이고, 새로운 개념의 1인용 이동 플랫폼인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로봇 개발을 진행하는 등 로보틱스 신사업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