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살아나자' 대체거래소 설립 가시화..7월말 설립여부 결론

입력 2021-06-29 10:00
수정 2021-06-29 13:16


코스피가 최근 3300선을 넘어서는 등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박스권을 벗어나자 대체거래소 설립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와 6개 증권사가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금투협과 증권사들이 참여한 ATS설립검토위원회가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로부터 ATS 설립 타당성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받았다.

ATS설립검토위에는 금투협과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로 구성돼 있다.

베인앤드컴퍼니 보고서에는 "ATS 설립이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해 국내 자본시장을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한 논의를 수 년간 진행해 왔지만 시장이 좋지 않아 논의가 지지부진했다"면서 "최근 시장이 살아나자 다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체거래소(ATS) 도입 논의는 10년 전 시작됐지만 거래소의 반대와 박스권에 같혀있는 코스피 탓에 수익성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가 3300선을 넘어섰고, 하반기 상단이 3500선을 제시하는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대체거래소 설립에 불이 붙었다.

ATS가 설립되면 여러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거래비용이 줄고, 거래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자의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7월 중순 이후 최종보고서를 받아본 이후 연구 용역 결과와 손익분기점 등 다른 제반 여건들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ATS 설립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