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사상 최고…페이스북 시총 1조달러 돌파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6-29 06:36
수정 2021-06-29 06:45
미 증시, 기술주 강세 속 혼조
연준 위원들, 모기지담보증권(MBS) 축소 의견 잇따라
MWC 2021, 5G·AI·빅데이터 등 논의
유럽 하락, 중국 혼조·베트남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6월 2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 기술주 강세 속 혼조…S&P500·나스닥 최고

현지시간 28일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로 나스닥 지수가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으나 다우지수는 하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내린 34,283.2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23% 상승한 4,290.6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8% 뛴 14,500.5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크게 올랐고, 다우지수는 에너지 관련주와 경제 재개 관련주들이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시장의 관심사는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 부양책 의회 처리 여부와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 보고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6월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고용이 68만3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크게 늘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시점에 들어서고, 금리 인상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징주]

■ FAANG

주요 기술주인 팡(FAANG) 종목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페이스북 주가는 미국 법원이 페이스북을 상대로 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4% 넘게 올랐다. 또한 이날 사상 처음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서며 1조 달러 클럽에 포함된 5번째 상장 기업이 됐다.

애플과 아마존은 모두 1.25% 올랐고 넷플릭스 1.13%, 구글 0.02% 상승했다.

■ 테슬라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테슬라 주가도 2.5% 오른 688.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암(ARM)의 인수와 관련, 암의 고객사인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5% 올랐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美 증시, 주요 경제지표 및 위원 연설 주목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 기업활동지수 31.1…예상 하회

퀄스 연준 부의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Fed 대비 수단 마련"

퀄스 "디지털 달러, 위험 초래 가능"

이날 발표된 6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부터 살펴보자. 6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31.1로 전월 34.9에 비해 소폭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 역시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제조업체들의 생산지수는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6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29.4로 발표되면서 지난 달에 집계된 15.7에 비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시장은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의 연설에도 주목했다. 퀄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과 디지털 달러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현재 수요와 공급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불균형이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연준이 이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디지털 달러에 대한 견해도 연설에서 밝혔다. 퀄스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찬성하는 대다수의 의원들과는 결을 달리하며 디지털 달러가 향후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CBDC의 잠재적 혜택은 불분명하고 향후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시스템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준, 모기지담보증권(MBS) 축소 의견 잇따라

댈러스 연은 총재 "MBS 매입, 주택 가격 급등 기여"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 방법론 중의 하나로 모기지 담보증권(MBS)을 먼저 줄이자는 주장이 잇따라 내놨다. 연준은 지난해 3월 5일 이후 모기지담보증권 9천820억 달러를 매입했으며, 현재도 매달 최소 400억 달러어치를 매입중이다. 최근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연준은 테이퍼링의 한 방법으로 MBS 매입을 국채 매입보다 더 일찍, 혹은 더 빨리 줄이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MBS 매입과 관련해 이것이 주택 가격 급등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주택 버블의 위협이 있다는 상황에서 MBS 매입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으로 약간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 MWC 2021, 5G·AI·빅데이터 등 논의

머스크, 스타링크 위성통신 전략 발표 예정

삼성전자, 구글 공동 개발 OS 공개 가능성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 전시회로 알려진 MWC 2021이 현지시간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년만에 재개되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행사의 주요 내용은 5G와 AI기술, 모바일 생태계 와 빅데이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최고기술자 자격으로 기조연설을 맡기로 해서 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머스크는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스페이스X가 그동안 이룬 성과와 위성통신 전략과 관련된 내용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함께 자율주행이나 가상화폐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용 OS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구글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만의 독자적인 OS인 '타이젠'과 구글의 OS인 '웨어'를 합친 새로운 운영체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 브로드컴 CEO "엔비디아, ARM 인수 지지"

퀄컴 “엔비디아, ARM 기술공급 제한 가능성”

브로드컴 “ARM, 엔비디아 인수 통해 기술력 향상”

미디어텍·마블 “엔비디아, ARM 인수 지지”

브로드컴의 CEO가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호크 탄 CEO는 브로드컴에게 있어 ARM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다른 기업들의 반대에도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인수 작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로부터 ARM을 약 4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해 경쟁사 퀄컴은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할 경우 ARM의 기술공급을 제한하거나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같은 우려를 전하면서 반독점과 관련된 내용들이 충분히 조사되어야 한다고 전한 상태다.

하지만 이런 경쟁 기업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 프로세스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인수 과정을 통해 ARM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고 결국 ARM의 기술력이 큰 폭으로 향상될 거라고 분석했다. 또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제공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번 엔비디아의 인수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말 사이 미디어텍과 마블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미디어텍은 이번 인수를 반도체 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경쟁적인 구조속에서 제품의 질이 더욱 나아질 거라고 전했다. 또 마블 역시 퀄컴 등 여러 경쟁사들이 제기한 우려사항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속 하락

현지시간 28일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점에 주목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8% 하락한 6,558.02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역시 0.88% 내린 7,072.97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75% 하락한 4,089.9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0.34% 내린 15,554.18로 장을 끝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 소피 그리피스는 유럽이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관광철과 맞물려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항공주, 여행주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 A주 3대지수 혼조…양돈·사육 섹터 강세

현지시간 28일 A주 3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하락한 3606.37, 선전성분지수는 0.98% 상승한 15150.17, 창업판지수는 1.95% 오른 3412.86으로 장을 마쳤다. 7월 석탄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전망이 상해지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장 마감 기준 1조 174억 위안을 기록해 7거래일 연속 1조 위안 이상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농림목어업 섹터는 3.74% 상승해 장의 상승을 견인했고 레저서비스, 의약바이오, 전기 설비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채굴, 은행, 부동산 섹터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징주로는 오농바이오(603363.SH) 등 양돈 섹터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 '사상최고치' VN지수 1.13%↑…은행주 상승 견인

28일 베트남 증시 VN지수가 1400p를 넘어서며 베트남증시 사상 최고점을 다시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간 가장 높은 하루 상승률로 1.13% 오르며 1405.8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베트남증시 총 거래액은 전 거래일에 비해 21% 급등한 23조1900억 동(VND), 미화로는 1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6개월 간 거래액으로도 가장 높았다. 시가총액 상위30 종목 바스켓 VN30지수도 1.41% 오른 1521.41로 역시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장 분위기는 빈홈스, 호아팟그룹, 테크콤뱅크 등과 4개 은행주 등 우량주들이 주도했다. 특히 빈그룹(VIC)의 자회사 부동산 개발기업 빈홈스(VHM)는 3.03% 오르며 이날 VN지수를 3p 상승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PG)도 3.35% 급등하며 VN지수를 2p 끌어올리는 등 대형주들이 이날 베트남증시를 사상 최고점으로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도매업 1.16%, 보험업 2.38%, 부동산업 0.84%, 증권업 0.40%, 정보통신업 0.51%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1.53% 오른 323.10을,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도 0.36% 상승한 89.8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 OPEC+ 회의 앞두고 델타 변이 우려에 1.5%↓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 등으로 내렸다. 현지시간 28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5% 하락한 배럴당 72.9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가격은 6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은 지난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OPEC+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상태였다. 투자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의 1일 회동을 앞두고 오는 29~30일 이틀간 열리는 OPEC+ 기술위원회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금]

■ 달러화 약세 등에 이틀 연속 소폭 상승

금 가격이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이틀 연속 소폭 올랐다. 현지시간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0.2% 상승한 온스당 1,780.70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금가격은 지난주말에 주간 단위 기준 0.5% 올라 4주 만에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하락세로 마감한 뒤 이날 거래에서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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