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강원 춘천시가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가 70명으로 거리두기 3단계 기준(춘천시 40∼79명)의 상한선에 있다"며 "1천100여명이 넘는 자가격리자가 변수여서 당분간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해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3단계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적 모임은 4명까지 가능하며 50인 이상 행사·집회 등이 금지된다.
춘천지역은 확산이 본격화된 25일부터 3일간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민이 2만1천500명에 달한다.
이 중 확진자는 지난 25일 14명을 정점으로 26일 13명, 27일 7명에 이어 이날 현재까지 5명이다.
앞서 주말 동안 많은 인원의 전수 검사가 이뤄져 일부 시민은 무더위 속에 3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또 드라이브 스루 검사가 이뤄진 봄내체육관 주변에서는 검사를 기다리는 차량이 한쪽 차선을 차지해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 시장은 "검사를 받는 데 불편을 겪고,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방역 책임자로서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지역 인구의 15∼20%까지 검사를 할 예정으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고 단계를 중간에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보건당국은 3단계인 춘천과 9인 이상 사적 모임 등을 금지한 원주·강릉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군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낮춰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