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의 자국 내 운영을 사실상 중단시켰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25일(현지시간) 바이낸스의 영국법인 '유한회사 바이낸스마켓'에 "FCA의 사전 서면동의 없이 영국 내에서 어떤 규제대상 업무(regulated activity)도 수행해선 안 된다"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 전했다.
FCA는 바이낸스마켓이 이같이 명령받았다는 점과 다른 바이낸스 계열사 가운데 영국에서 업무를 허가받은 법인이 없다는 점을 웹사이트 '바이낸스닷컴'과 소셜미디어 등에 고지하라고도 명령했다.
이날 FCA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가상자산 투자상품을 판매하거나 홍보하는 업체 대부분이 FCA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문제가 발생해도 당국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5월 FCA 허가를 확보한 업체를 인수하고 한 달 뒤 "FCA 허가를 받아 파운드와 유로화로 가상자산을 구매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바이낸스.UK'를 출시하겠다"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FCA 발표에 바이낸스 측은 "바이낸스마켓은 별도법인으로 바이낸스 웹사이트로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없다"라면서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마켓을 인수하고 영국에서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으며 FCA 허가를 활용하지도 않았다"라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