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가락'이 또…포항시 백신 포스터 남혐 논란

입력 2021-06-27 09:31


경북 포항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약 안내 포스터에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이 사용됐다는 논란이 일어 주목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을 주제로 한 포스터를 만들어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등에 게시했다.

이 포스터에는 백신 접종 대상과 예약 기간 등을 안내하는 문구와 함께 주사기와 백신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는 이미지가 포함됐다.

비교적 흔한 이미지일 뿐이나, 일부 여성 커뮤니티에서 남성 성기 크기를 비하하며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한 손 모양과 비슷하다며 최근 잇달아 논란이 됐다.

일례로 편의점 GS25와 무신사, 제너시스비비큐, 교촌지킨 등이 이와 비슷한 집게 손 모양을 넣은 홍보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자 수정한 바 있다.

포항시는 이같은 비판이 나오자 24일 이미지를 수정해 포스터를 다시 게시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가 현재 논란이 되는 이미지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이미지는 외부 유료사이트에서 발췌한 것으로 꼼꼼히 체크하지 못하고 게시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포항시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