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 아들도 실업자…청년 얘기 듣겠다"

입력 2021-06-26 19:28
수정 2021-06-27 10:42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2030 청년들을 만나 "내 아들 둘도 한 명은 사회초년병으로, 또 한 명은 실업자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며 "여러분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이날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 형식으로 열린 '제1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족식'에서 "제 청년 시절에는 기회도 많고 새로운 시도도 가능했기 때문에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 청년들은 희망을 잃어버렸고 불공정에 대한 불만 정도를 넘어 분노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가 두 아들이 처한 상황을 공유한 것은 취업난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지금의 청년층과 공감대를 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군대를 전역한 90년대생 아들 두 명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청년 문제와 관련, "기성세대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우리 사회 주요 구성원이지만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없고 정책 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지도 못해 현장성이 결여된다는 문제가 있다. 경기도는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 전체를 청년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도 소셜라이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