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중학교 교사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근 초등학교로도 번져 방역·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충북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소재 A 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1명(10대)이 전날 오후 10시 4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같은 사설 축구교실에 다니는 중학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진행된 전수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두 학생의 직접적인 접촉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같은 축구교실을 다니는 만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확진된 중학생이 다니는 흥덕구 소재 B 중학교에선 지난 24일 50대 교사가 처음 확진됐다.
교육당국은 이 교사를 시작으로 같은 중학교 학생에 이어 인근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자칫 교육현장 내 연쇄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축구교실 내 다른 학생과 코치 2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조처됐다.
B 중학교에선 앞서 확진된 2명을 제외한 654명이 검사해 652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자가격리 인원은 57명이다.
B 중학교는 다음 달 6일까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A 초등학교도 선제검사 범위와 원격수업 전환을 협의 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 등교수업을 시작한 이후 이날까지 학생 208명, 교직원 32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