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쉬, 버핏의 달달 입맛 사로잡을까…인수설 돌아

입력 2021-06-25 11:14


미국 대표 초콜릿 기업인 허쉬의 소유 제트기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위치한 미 네브레스카주 오마하로 날아간 것이 포착됐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고든 해스킷 리서치의 돈 빌슨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제트기 추적을 통해 얻은 결과 지난 12일 허쉬가 오마하로 다녀온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 본사를 둔 허쉬의 소유 제트기가 버크셔 해서웨이가 위치한 오마하로 간 것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다. 오마하에서는 이달 대학 야구 월드시리즈가 열리며 올림픽 미국 수영 대표 선발전도 막 끝났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리서치를 낸 빌슨 애널리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빌슨은 제트기 데이터를 이용해 아나다르코 페트롤리움을 사들이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버크셔 거래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알아낸 바 있다.

당시 버크셔 해서웨이는 옥시덴탈에 100억 달러를 우선주 매입 형식으로 대거 투자했다. 당시 셰브런과 인수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던 옥시덴탈은 버크셔의 투자에 힘입어 에너다코를 380억 달러 인수에 성공했다.

버핏의 '달달한 디저트' 사랑은 유명하다.

버핏은 시즈캔디(See‘s Candies)를 좋아해 1972년 시즈캔디를 인수했다. 가족, 지인들에게 시즈캔디를 자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껌 회사인 리글리 인수에도 관여한 바 있다.

과거 버핏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먹는 것의 4분의 1 이상이 코카콜라다"며 "매일 12온스짜리 콜라 5캔 이상을 마신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버크셔는 210억 달러 규모의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알려진 인수설로 허쉬 주가는 1.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