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출과 수입 금액이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2.50으로, 1년 전보다 49.1%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고, 2010년 1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수출물량지수도 115.78로 작년 5월보다 22.9% 높아져 9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164.4%), 운송장비(117.7%), 화학제품(60.5%) 등이 크게 늘었다.
수출물량 기준으로는 운송장비(112.1%)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저효과가 큰 영향,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현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수출 물량 지수에서 운송장비 상승률이 무역지수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라고 말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33.39로 1년 전보다 39.2% 뛰었다. 지난 2010년 5월 51.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량지수(120.37) 역시 9.8% 올라 9개월 연속 상승 추이를 이어갔다.
무역지수는 수출입금액 변동을 가격요인과 물량요인으로 나누어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통계로 수출입금액지수, 수출입물량지수, 수출입물가지수가 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 달러 기준 수출입금액을 기준시점(2015년)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이렇게 산출된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