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증시 주도권이 경기순환주와 가치주에서 다시 기술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하나 둘 나오는 가운데, 오늘은 월가에서 추천하는 현 시점 매수하기 좋은 '기술주'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바클레이스는 "시장 주도권이 경기순환주에서 장기적인 성장주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는데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초 최고치를 경신한 뒤에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급락했다가 최근 다시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클라인 워트햄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 투자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증시는 기술주에서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했었지만, 조만간 다시 기술주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난주 나스닥 지수가 2% 하락했었다며, 현 시점에서 매수하기 좋은 몇몇 기술주들을 제시했습니다.
오늘은 전부 친근한 기업들인데요. 카말은 여러 기술주 중에서도 'FAANG'주를 꼽았습니다. 그는 페이스북과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여전히 매우 좋은 기업이라며 이 종목들은 고점을 찍고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모두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스북은 1분기에 94%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고, 애플은 올해 회계연도 첫 3개월 동안 약 1,100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올렸습니다. 카말은 "이 기업들이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회사들"이라며 "FAANG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2019년 말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주에 대해 모두가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월가의 떠오르는 스타 펀드매니저인 애덤 파커는 "일부 대형 기술주들이 여전히 위험하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대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한동안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것은 기술주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등이 일상화됐고, 이런 점들이 여러 기술주에 호재로 작용했었는데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작년 11월 이후부터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치주가 충분히 수혜를 누렸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고, 월가에서는 다시 장기적으로 성장할 기술주들을 매수해야할 시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