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쓴다…"장기적으론 카뱅보단 카페"[하반기 라이징 스타가 온다]

입력 2021-06-25 17:49
수정 2021-06-25 17:49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 3,700만명
카카오톡 내 결제 활용
기업 가치 17조 원대 평가
<앵커>

하반기 공모주 대어들을 자세히 짚어보는 '하반기 라이징 스타가 온다' 시간입니다.

어제(2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오늘(25일)은 같은 카카오 계열사이면서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페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성장 가능성이 카카오뱅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는 약 3,700만명.

대한민국 인구 10명 중 7명은 이용해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인구 5,182만명(2021년 4월 기준), 출처: 통계청)

[최지유 / 경기도 김포시: 쇼핑몰 이용할 때나 친구에게 카카오톡 선물할 때나 카카오페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만든 것 같아요.]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안 결제에 활용된다는 게 무엇보다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카카오톡에서 라이브커머스, 광고를 통해 상품이 노출되고,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이뤄지는 겁니다.

이런 선순환 과정 속에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22조8천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영업손실 2018년: 2,099억 원, 2019년: 1,722억 원, 2020년: 942억 원)

상장 주관사 한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카카오페이가 카카오뱅크보다 더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문에 기업 가치도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교보증권)는 최근 8조 원대의 가치 평가를 받은 토스를 예로 들며, 카카오페이의 기업 가치를 17조 원대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현재는 카카오페이 상장이 카카오뱅크보다 덜 주목받는 모양새입니다.

올해 자회사로 증권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출범시킬 예정이지만, 사업 성과를 예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연구위원 A씨: 매출 구분별로 그리고 비용 상세히 다 받아서 분석하지 않는 이상은 예단하기 어렵죠.]

때문에 기대감 보다는 실현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중이며,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예비심사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