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의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1∼5월 베트남 합산 판매량은 4만7천860대로 도요타(2만4천112대)의 약 2배에 달했다.
현대차는 2만4천420대로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기아는 2만3천440대로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이후 올해 들어서는 지난 4월부터 2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는 그랜드 i10, 엑센트, 아반떼, 코나, 투싼, 싼타페, 포터 등이 생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데다 연간 시장 규모도 작년 33만4천여대까지 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기아의 판매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가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인도 역시 잠재력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인도에서 합산 판매량 3만6천501대를 기록하며 마루티스즈키(3만2천903대)를 처음으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5월 누적으로는 현대차가 23만208대를 판매해 마루티스즈키(59만8천748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8만2천19대를 판매해 3위인 타타(12만4천135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마루티스즈키와의 판매량 차이는 크지만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인기 차종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1위를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