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베트남에 코로나 4주격리 단축 요청 [KVINA]

입력 2021-06-24 07:25


23일(베트남 현지시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응우옌쑤언푹 국가주석, 팜밍찐 총리, 부이타잉썬 외교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하고 특별입국 재개, 입국 후 격리기간 단축을 요청했다.

푹 주석 등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 정 장관은 먼저 베트남의 코로나 예방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베트남이 전략적 동반자이며 한국 기업이 경제 협력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정 장관은 현재 베트남에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의 조업 중단 등 애로사항을 전했다.

정 장관은 특히 입국 후 4주 격리는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지장을 주는 무리한 기간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전달했고, 이와 관련해 베트남 당국은 한국 기업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취재중인 기자들을 만난 정 장관은, 베트남 현지 교민들 및 장기 체류중인 한국인들의 내국인들과 동일한 백신 접종 요구를 묻는 질문에 대해 "백신 접종 후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 등 불거질 여러 문제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정 장관은 "교민들이 본국에 들어와서 백신을 맞는 방법 등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대안을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에 장기 체류중인 한국인들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내국인들과 동일하게 대우해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정 장관은 "베트남 측은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 보호 문제와 농수산 식품 수입 확대 요구 그리고 한국 내 베트남인 고용 쿼터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이를 받아드렸다"고 답했다.

한편, 신남방정책의 핵심협력국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3개국 방문을 예정 중인 정 장관은 이들 국가 중 첫 방문국으로 베트남 일정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이동해 순방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