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오른다는 이유 있었네…건강기능식 사업 확대 '청신호' [IPO·종목탐방]

입력 2021-06-23 17:32
수정 2021-06-23 17:32
프리미엄 건기식으로 승부…미·중·동남아 진출
반려동물 제품 출시 기대…자회사 상장 계획
증권가 "주가 저평가…성장 이벤트 지속"
<앵커>

[IPO·종목탐방] 시간입니다.

오늘은 건강기능식품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피오(H.PIO)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에이치피오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 사업 확대와 함께 미국 중국 등으로의 해외진출 그리고 반려동물 산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민재 기자가 이 기업을 탐방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설립돼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에이치피오(H.PIO).

프리미엄 브랜드인 '덴프스(Denps)' 기반의 유산균 제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세계 1위 균주 회사인 덴마크 기업 '크리스찬 한센'에서 유산균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를 공급받는 것이 강점입니다.

유산균 제품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08억원에서 2020년 610억원으로 3배 늘었습니다.

창립자 이현용 대표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건강기능식 제품 중에서 먹었을 때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제품을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성장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비타민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5배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천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이 기대돼 시장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성장 전략을 모색 중인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매우 유망한 산업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수출 비중이 4% 밖에 되지 않는 내수 중심의 산업입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한국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지금까지 임하고 있습니다. ]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이치피오는 중국 시장에서 어린이 영양제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저희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포커싱을 해서 제품을 준비한다면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 예상을 해 진출을 했습니다. 다행히 2019년 6월 런칭 했는데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성장기 제품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

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펫이코노미, 펫셔리로 주목받는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해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수의사분들의 역량이 펫산업에 중요합니다. 이분들과 연계해서 펫산업에서 중심이 되고자 준비를 해왔습니다. 올해 3분기 끝, 4분기 초반 정도면 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전개될 것입니다. ]

지난 2019년 인수한 건기식 생산 회사 '비오팜'을 통해 자체 생산을 늘려 매출을 더욱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달부터 가동되는 2공장의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저희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목표는 비오팜은 국내 CMO로 만족하지 말자. 글로벌로 나가자 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비오팜을 덴마크에 시설을 셋업하고 그곳에 제품을 만들어서 중국으로 보내고 동남아로 보내자 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또 2~3년 내 비오팜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이현용 에이치피오 대표 : 비오팜은 저희 회사가 모회사가 주는 매출의 비중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자회사 역시 잘 성장하고 있고 글로벌 전략을 잘 수행한다면 2023년, 앞으로 2~3년 안에는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에이치피오의 현재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수준인데 이는 수급상의 문제일 뿐 에이치피오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입니다.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로 2만7,4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윤혁진 SK증권 팀장 : 상장 후 주가는 공모가 대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보기에 적절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매 분기, 올해 이 회사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잘 유지하고 시장 성장에 맞춰서 점유율을 잘 유지하는지 지켜보면서 투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문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건강기능식 시장에서 에이치피오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고 신규 제품이 자리를 잡아나가는지 확인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