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도지코인 가격이 지난달 고점에서 75% 폭락했다.
2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오후 1시(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9.33% 하락한 0.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역대 최고가였던 0.74달러와 비교하면 75%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700억달러(약 80조원) 증발했다.
경제 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증국의 강력한 단속으로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추락한 가운데 도지코인 낙폭이 다른 가상화폐와 비교해 더욱 크다면서 "주요 암호화폐 중 도지코인이 가장 큰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띄울 때 가격 급등을 의미하는 '달로 간다'는 트윗을 자주 날렸던 것을 꼬집으면서 "도지코인이 지구로 다시 추락하고 있다"고 촌평했다.
도지코인이 폭락하자 '도지 파더'(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했던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고 경제 매체 벤징가는 전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 수수료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한 개발자의 트윗에 댓글을 달아 "이것은 중요한 개선"이라고 평가했으나 도지코인 가격은 맥없이 추락했다.
벤징가는 "머스크의 도지코인 구하기 시도에도 매도는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공간에서 가상화폐 시세 차트 분석가로 이름을 알린 타일러 더든은 도지코인 가격의 주요 지지선이 무너졌다며 "머스크도 트윗으로 도지코인을 구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더든은 도지코인 가격이 '헤드 앤드 숄더'(head and shoulders: 세 개의 고점이 출현할 경우 가격이 하락 추세로 반전된다는 내용) 패턴을 그렸다면서 0.05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상화폐 세계의 또 다른 유명 온라인 분석가 '아시안 인베스터'는 도지코인은 급등에 이어 폭락하는 가상화폐일 뿐이라며 가격이 0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정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머스크가 주도한 광란과도 같은 도지코인 가격 급등 현상은 지속가능한 가격 저지선을 구축할 가능성마저도 없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