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소변기' 논란의 日올림픽…"해도 손해, 안해도 손해"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6-22 17:36
수정 2021-06-22 17:36
# 금빛 소변기의 정체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는 '금빛 소변기의 정체' 입니다.

혹시 소변기가 금빛이라면 어떨 것 같으십니까?

<앵커>

글쎄요. 이런 소변기가 실제로 있나요?

<기자>

네. 다음 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선수촌에 무려 금빛 소변기가 있었습니다.



사진을 준비했는데요. 세면기와 소변기를 금빛으로 꾸민 그야말로 '금 장식 화장실' 모습이죠.

현지에서는 "진짜 금은 아니지만 세금 낭비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주최 측은 도쿄에 오는 선수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응원의 마음을 소변기에 담은 건데, 정작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네요.

<기자>

네. 그런데 사실 논란이 된 것은 '금빛 소변기'뿐이 아니었습니다.

'침대는 과학'이라고들 하던데, 선수들이 자는 침대가 어땠을까요?

<앵커>

혹시 이것도 금빛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뼈대가 모두 골판지로 된 그야말로 '골판지 침대' 였는데요.



폭 90cm에 무게 200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하는데 "친환경이라 좋다"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에 "좁고 불편해 보인다"라는 지적도 있죠.

이에 대해서도 조직위는 침대 위치를 쉽게 바꿀 수 있고,

대회 후에는 골판지를 회수해 재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치르다보니 부담이 클 것 같은데 방역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죠?

<기자>

올림픽 조직위는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부터 선수들에게 콘돔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반입을 금지했습니다.

다만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수들은 자신의 방 안에서 '혼자' 술을 마실 수 있다는데,

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호텔로 격리를 보내거나 입원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앵커>

관중없이 개최하기로 했던 도쿄올림픽이 관중을 수용한다고 하던데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관중 상한선을 경기장 정원의 50%, 그러니까 최대 1만명으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내국인만 해당되고 외국인 관중을 금지한다는 방침은 이미 지난 3월 결정됐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일본이 외국인 관중 입장 금지로,

이미 10억 달러, 그러니까 약 1조 1,000억원 이상 손해를 봤다"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대회 강행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어떻게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이번 올림픽으로 수혜를 보는 종목들도 있겠죠?

<기자>

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이 방문할 수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내수 소비의 수혜를 예상합니다.

NH투자증권은 광고, 편의점, 전자제품 소매 판매점, 스포츠 용품 관련 기업들을 꼽았는데요.

광고주로 덴츠, 하쿠호도DY, 편의점주 세븐&아이, 로손 등이 있고,

전자제품 양판주 야마다, 빅카메라, 스포츠 용품주인 아식스, 미즈노 등도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