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는 기업별 ESG 경영을 소개드리는 기획을 마련해 연속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내 최대 금융사, KB금융그룹의 ESG 경영에 대해 알아봅니다.
KB금융은 2020년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경영에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배성재 기자가 KB금융의 ESG 경영을 이끌고 있는 오규택 KB금융 ESG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기자>
KB금융이 지난해 신설한 ESG위원회의 첫 위원장으로 선임된 오규택 KB금융 사외이사.
선임 이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어왔던 만큼, ESG 중 사회적 책임인 'S'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오규택 KB금융 ESG위원장: ESG 중에서 2020년도에는 코로나 위기 때문에 사회적 측면이 강조가 됐기 때문에 'S', 사회적 책임을 강조를 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달만 해도 3,300억 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자금 조달에 사용했고,
KB금융의 사회 책임 투자, 이른바 SRI채권 금액도 이번 달 기준 2조 2,5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오 위원장은 올해 KB금융의 ESG 경영 중심축이 사회적 책임인 'S'에서 환경적 의무인 'E'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초점은 탄소에 맞춰져 있습니다.
KB금융은 작년 10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곧장 국내외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대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특히 KB금융 탄소배출량의 99.5%를 차지하는 고객사들이 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 최대 관건입니다.
[오규택 KB금융 ESG위원장: 탄소 절감 목표를 달성하려면 우리뿐 아니고 대출을 받아 갔던 고객이 배출한 탄소량도 그 일부가 우리의 탄소 배출량으로 산출이 돼요. 우리만 잘하면 안 됩니다. 우리 대출을 받아 간 고객과 같이 노력해서 그 기업이 탄소 절감 목표를 달성하게끔 협력관계를 통해서 유인하거나 해야 해요.]
탄소 절감을 위한 사업 조정과 통큰 투자안도 발표됐습니다.
[오규택 KB금융 ESG위원장: (ESG경영을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하지 않습니까. 가장 중요한 건 'KB 그린웨이브 2030' 계획입니다. 녹색산업에 투자를 늘려야지 않겠어요. 그 규모를 앞으로 50조 원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오 위원장은 앞으로 탄소배출량 측정법부터 투자·대출에 이르기까지 ESG 경영을 하나씩 구체화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오규택 KB금융 ESG위원장: 저희 KB금융은 (국제적인) 기준에 맞춰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을 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이사회에 의결을 거쳐서 (구체적인 기준을) 저희들이 공표를 할 예정입니다.]
ESG 경영의 방점을 탄소 배출 절감에 찍은 KB금융.
30년 뒤인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에 도전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