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명대 확진 예상…일상감염·델타 변이 '변수'

입력 2021-06-22 06:41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7명이다.

직전일(429명)보다 72명 줄면서 지난 15일(373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357명 수치 자체는 '4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346명) 이후 3개월, 꼭 90일 만에 최소 기록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비슷한 규모이거나 다소 더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2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45명보다 21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300명대 중후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직전일에는 밤 12시까지 1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방역당국은 일단 확진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달 15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73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462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사회 내 유행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33명으로, 400명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2주 연속으로 전주 대비 9%, 15%씩 평균 확진자 수가 줄었다"며 "이 정도면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1주간 0.88을 기록해 1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이 안정적으로 억제되려면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무엇보다 전국 곳곳에서 연일 잇따르는 다양한 일상감염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일상감염은 특성상 당국의 사전 추적 및 관리가 어려워 언제든 재확산의 고리가 될 수 있다.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49.5%를 기록해 절반에 육박했다.

주요 신규 일상감염 사례로는 경기 남양주시 일가족 및 지인(누적 10명), 경기 용인시 일가족 및 지인(10명), 전남 순천시 친척모임 및 한방병원(7명), 경북 구미시 지인(9명) 관련 등이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특히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데다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형성된 항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와 향후 '지배종'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집계된 '주요 4종'(영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국내 감염자 1천964명 가운데 델타 변이는 155명이다. 12일 이후의 최근 1주간 신규 변이 감염 사례는 이날 오후 발표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