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가격] 15개월來 최대 주간 손실 후 안정세

입력 2021-06-21 11:10
파월 "금리 인상 논의 아직 시기상조"




국제 금 가격이 15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손실을 기록한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일(현지 시각) 금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이 매파적으로 돌변한 데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면서 15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주 금요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은 5.80달러(0.3%) 내린 1,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완전한 비둘기파로 믿었던 연준 고위 관계자들까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특히 달러화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 가격을 짓눌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내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의 발언은 지난 주 연준의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연준 인사들이 긴축 정책이 시장이 예상했던 것 보다 더 일찍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금융시장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는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지난주 금 가격은 15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손실을 기록하면서 7주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아직 '시기상조'라고 경고하면서 금 가격은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2일(현지 시각) 하원에 출석해 연준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대응과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21일 기준 싱가포르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768.45달러를 기록, 전일대비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