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최근 코로나19 회복세로 급증한 여행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ABC뉴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주말 동안 승무원 부족, 정비 문제 등으로 수백편의 항공편을 결항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123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 운항의 약 6%에 해당한다. 전날에는 전체 운항의 약 4%인 123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다음날(21일)에도 97편이 결항될 예정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주말 결항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다음달(7월)까지 하루 50~80편의 결항이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여름 미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슷할 전망이다.
모든 미국 항공사와 교통안전청(TSA)은 경기 침체에 빠졌던 항공여행 수요가 빠르게 이전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인력 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로 지난해 3월 항공 여행이 멈췄을 때 수천명 의 항공사 직원이 조기 퇴직을 권고받았지만, 이제 항공사들은 이 빈자리를 다시 채우려고 애쓰는 중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수하물 담당자들을 급하게 구하고 있으며 일부 다른 항공사는 상담 인력난을 겪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 메모리얼 데이 주말 동안 고객들에게 자동 음성 서비스를 통해 예약 상담 대기 시간이 21시간 이상이라고 전했다.
이달 초 TSA는 인력 부족으로 사무직 직원들에게 최대 45일간 공항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요청했다. 지원자들은 탑승이나 보안 라인 관리 등 비 심사 기능을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