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리츠에는 보약"..."공급과잉 해소"

입력 2021-06-21 08:54
수정 2021-06-21 09:57
삼성증권 "쿠팡 화재로 물류리츠 ESG 강화 계기"
"물류센터 비용은 증가...장기적으로 공급과잉 해소"


쿠팡 화재 사고로 물류 센터와 관련 자산, 리츠에서 ESG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최근 부상하는 물류리츠에게 요구되는 투자 기준은 단지 수익률뿐이 아닌, 시설물의 안정성 등 엄격한 ESG 준수 여부가 될 것"이라며 "리츠와 펀드를 비롯해 이미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속화되는 변화이며 국내에서도 일부 리츠와 펀드는 이를 실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기업과 리츠들은 보유한 자산들이나 경영활동이 ESG 기준에 위배될 경우 존속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사고로 물류 센터 비용이 상승하지만 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리스크가 해소 될 것으로 내다 봤다.

이 연구원은 "3만9천평의 초대형 물류센터라는 점에서 쿠팡은 이를 대체할 물류센터를 시장 내에서 찾아야 하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물류센터의 임대료 상승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물류센터 인허가와 건설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점에서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전문 디벨로퍼 중심으로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