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백신 부작용'...백신보험 쏟아진다

입력 2021-06-20 08:04
수정 2021-06-20 08:46
삼성화재, 3월말 '배타적 사용권' 확보
6월말 4~5개 보험사, 특약·주보험 상품 출시
금융플랫폼 '뱅크샐러드'도 가세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출시될 각사의 '백신 보험'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보험사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1일 '백신 부작용 보험'을 건강보험 특약 또는 주계약 단독 상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속칭 백신 보험 또는 백신 부작용 보험으로 불리지만 공식적으로는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주계약) 또는 특약이다. 피보험자가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보장한다.

현재 판매 중인 백신 부작용 보험은 삼성화재 건강보험의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 라이나생명의 미니보험 '(무)안심되는 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 뿐이다.

앞서 3월 말 삼성화재의 특약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독점판권, 즉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후발 보험사들은 이달 말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이 종료되자마자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삼성화재처럼 건강보험의 특약으로, DB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미니보험 형태의 단독 상품으로 각각 개발했다. DB손해보험은 특약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융 플랫폼 뱅크샐러드는 20∼70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에게 라이나생명 상품 보험료를 대신 부담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토스는 지난달 DB손해보험 제휴해 '무료 코로나 백신 보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속칭 '백신 보험'이라 불리는 보험 상품은 백신 부작용 중 아나필락시스만, 그것도 진단금 몇백만 원을 지급하는 형태"라며 "소비자는 앞으로 쏟아질 '백신 보험'의 정확한 보장 내용을 이해하고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