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금융 최전선에 선 저축은행 CEO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서민금융 승부사들' 시간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은 모바일 플랫폼부터 마이데이터 사업자 선정까지 디지털 분야의 업계 최초 타이틀을 쓸어 담았는데요.
김대웅 대표는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내 디지털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정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은행 CI에 '디지털'이라는 문구를 넣을 정도로 디지털에 '진심'인 웰컴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업계 내 디지털 분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는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입니다.
다양한 금융권 경험을 쌓아온 김 대표는 지난 2013년 웰컴저축은행 설립 당시부터 웰컴저축은행에 몸담아온 '웰컴맨'입니다.
김 대표는 대표 취임 직후부터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했고, 저축은행업계 최초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이라는 첫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넷 은행과 P2P금융 등 업체가 저축은행의 텃밭이던 중금리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저축은행도 비대면 채널 강화 등 디지털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저축은행들 같은 경우는 모바일 중심의 예금 거래나 대출 시스템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의 인프라 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웰컴저축은행 모바일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말까지 225만 건을 넘겼고, 국내 저축은행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젊은 고객의 증가로 이어졌는데,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절반을 넘겼던 이용자 연령층은 모바일 플랫폼 출시 이후 크게 바뀌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 디지털로 전환하기 시작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잖아요. 아직도 보면 지점에는 60대 이상 고객분들이 종종 오시긴 하는데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앱으로 해버리니까…]
김 대표의 디지털 행보는 모바일 플랫폼 개설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자체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해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한 이들도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에 저축은행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부채관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는 저축은행 이용자가 다른 금융사에 비해 부채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 김 대표의 아이디어였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디지털 광폭 행보에도 업계 상위사인 SBI·OK저축은행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 취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온 순이익도 주춤한 상황.
디지털 선두주자를 자부하는 웰컴저축은행. 다시 한번 디지털 역량을 발휘해 상위사들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