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64개국 중 23위를 차지해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IMD 산하 세계경쟁력센터(WCC)가 발간한 '2021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신흥국 총 64개국 중 23위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 29개국 중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동일하며 역대 최고 순위다.
1위는 스위스가 차지했다. 이어 스웨덴(2위), 덴마크(3위), 네덜란드(4위), 싱가폴(5위), 노르웨이(6위), 홍콩(7위), 대만(8위), 아랍에미리트(9위), 미국(10위)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4대 분야 중 '경제 성과'와 '기업 효율성'에서 작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정부 효율성'과 '인프라'에서는 순위가 낮아졌다.
경제 성과 분야 순위는 지난해 27위에서 올해 18위로 9계단 상승했고,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28위에서 27위로 한 계단 올랐다.
반면 정부 효율성 분야 순위는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34위로 6계단 내려갔고, 인프라 분야 순위는 16위에서 17위로 하락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상대적으로 경제방역 측면에서 선방하며 괜찮은 성과를 낸 점이 고려된 듯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규제 개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경제의 포용성 강화 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을 더욱 배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