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2년 연속 상승"…서초구 1위

입력 2021-06-17 06:48
수정 2021-06-17 06:59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2년 동안 단 한 주도 내리지 않고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2주 동안 단 한주도 쉬지 않고 상승했다.

2019년 6월 2주 -0.01%에서 3∼4주 보합(0.00%)으로 전환한 것까지 합하면 꼭 2년(104주)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11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에 대입 정시 확대와 자사고·특목고 폐지 등 입시제도 변화까지 겹치며 강남·목동 등 학군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2019년 12월 주간 기준으로 0.23%까지 올랐던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초부터 상승 폭을 줄이기 시작해 작년 2∼5월 0.05∼0.01% 수준으로 오름폭이 둔화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작년 6·17 대책에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2년 실거주 의무 방침이 담기면서 매물이 줄기 시작했고, 작년 7월 말 전격 도입된 임대차 2법 시행 후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급등했다.

작년 7∼12월 서울 전셋값은 최소 0.08%에서 최대 0.17% 수준으로 매주 크게 올랐다.

재작년 6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2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8.17%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13.12%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강남구(12.87%)와 송파구(11.38%)가 그 뒤를 이어 고가 전세가 많은 '강남 3구'가 전셋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에 이어 동작구(10.51%), 마포구(9.34%), 성동구(8.90%) 등 신흥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도 뚜렷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의 경우 지난달 14일 보증금 20억원(2층)에 전세 계약서를 쓰며 2년 전(12억5천만원 수준)과 비교해 7억5천만원 안팎으로 급등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51㎡도 2019년 3월 보증금 6억5천만∼6억6천만원(16층·12층)에서 이달 11일 12억원(12층)으로 2년여 만에 전셋값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이후 상승 폭이 둔화했으나 지난달부터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