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6일 마드리드에서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1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양자 관계 발전방안, 경제·문화 등 실질협력 증진, 한반도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그 결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래 지향적 협력 강화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정무 및 외교, △국제 및 다자 협력, △세계평화와 안보, △경제 협력,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 6개 분야에서 양국관계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실질적으로 산업기술,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통상·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이 체결됐으며 건설·인프라 분야에서 양국이 제3국에 공동 진출하는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감염병 예방 및 대응, 필수적 교류 보장 등을 담은 한-스페인 보건협력협정도 맺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 하고, 스페인 측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서울=정원우 기자 / 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